
☺ 10월 29일 대관령 양떼 목장과 정선 레일바이크 ☺
간만에 가이드가 아니라 관광객으로 따라 나선 여행길...
손님의 입장에서 우리 여행을 살펴보는 것도 괜찮을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 날은 사장님이 가이드로 나선 보성 여행도 같이 출발!!
가이드로 나선 건 아니지만 이 차 저 차 다니면서 단골(?) 손님들에게 인사도 하고
마침 겨우 시간에 맞춰 나타나신 조 영수님 커플!! 먹거리 꾸러미에서 샌드위치 하나를
냅다 들고 튀어버린 나를 지금쯤은 용서하셨을라나^^
아침 7시 30분 전 과장님이 가이드를 한 우리의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고속도로를 접어들자 우리 전 과장님의 친절하고 부드러운 안내.. .베테랑이란 이런 거구나^^
우리의 오늘 코스를 찬찬히 설명해주시는 것을 들으며 창밖을 내다보며 달려가다 보니..
청원쯤에서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헉..좀 더 가니 더 세차게 쏟아지는 게 아닌가.. 걱정된다... 오늘 여행...
걱정도 잠시... 충청도를 벗어나고 나니 비가 그쳤다..
화창하다고 까진 할 수 없지만 그런대로 맑은 날씨..
여행하기 딱 좋은 날씨로 변하는게 아닌가..
누가 우리나라를 좁다고 했던가.. 지역마다 이렇게 날씨가 틀린 것을...
여주를 지나 문막 휴게소에서 20분간 휴식 !!
전 과장님과 맛 나는 우동도 먹고^^ 시간이 부족해서 후다닥 재빨리 먹어야 했지만..
차로 돌아와 보니 손님이 덜 오셨단다...
단풍철을 만나 관광객이 넘쳐나는 관계로 여자 화장실이 꽉 찼다나..
결국 20분을 더 지나서 오신 손님들.... 흐미...미치!!
휴게소를 지나서부터 강원도에 대한 재미난 이야기들을 해주시는 우리 전 과장님!!
고향이 강원도인 만큼 그 애정도 남다르신걸...
덕분에 내가 미처 몰랐던 이야기들도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어느새 차는 대관령 양떼 목장에 도착 !!
200미터 정도를 걸어 올라가야 하지만 그 정도야 뭐^^;
드넓은 목초지에 도착해 보니 아기자기하게 잘 정리되어 있는 목장..
올라가다보니 강월임 사모님 내외분만이 내 곁에 있는 게 아닌 가^^
그러다보니 두 분 사진이 많아진 것 같다^^
특히 양에 심취하신 박 사장님을 찍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던 것 같다..
동심으로 돌아가 버린 듯 한 모습...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착한 사람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내려가는 길에 전 과장님이랑 합류...
점심을 먹으러 출발... 이 날의 점심은 오삼 불고기^^
그래도 가이드일행은 황태 국이지만... 아.. 고기 한 점 얻어먹으려 했는데...아쉽다...
다들 맛있게 드셔 주신 것 같아서 기분 업!!
다음 코스는 정선 레일바이크!!
대관령에서 정선으로 가는 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
가는 길이 산수화 열두 폭 그림 같다고나 할까...
수해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그 절경만큼은 예술이었다.
구불 구불 산 길....가다가 가원이가 갑자기 화장실이 가고 싶단다...
그 덕에 비람을 쐴 수 있어서 좋았다는 손님이 많았으니 우리 가원이가 좋은 일한거지^^
끊어진 길들과 다리들을 보니 마음은 좋진 않았지만 레일바이크를 타러 가는 마음은
신나기만 하다^^
레일바이크 시간보다 넉넉하게 도착!!
남은 시간은 여유롭게 구경..여치까페도 살펴보고^^
============================================================ 연결...
이리 저리 사진도 찍고...
시간이 되어 우리 손님들이 다 타시고 난 후 우리 전 과장님이 기념 촬영...
근데 우리 커플 팀이 안 찍혔더라구요.. 음..아쉽다..
가원이는 우리 전 과장님과 타고 싶어 했지만 손님들 정리하다보니 나랑 같이 둘이서
타게 되었다..
출발 시간을 기다리는 데 울고 있는 아이와 달래는 엄마가 보였다.
이 날 대기자만 40명이었으니... 표가 없어서 울고 있다고...
우리와 눈이 마주치자 엄마가 우리에게 타도 되겠냐고 물어 보는게 아닌가..
어차피 4인용이니 안 될게 없지...안 그러우^^...
어찌 어찌하여 같이 타고 가게 되었다.
바람은 차가웠지만 산과 들이 그리고 강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깜깜한 터널을 들어와 저 멀리 점처럼 보이는 출구의 환함이란..
출구를 나와서 맞이하는 하늘과 태양은 또 어떻구..
터널 속에서 울려 퍼지는 정선 아리랑 가락을 따라 흥얼거렸던 그 추억들..
잠시 쉬었다가는 휴게소....
자그마하게 만들어 놓은 폭포 앞에서 찰칵 !!
다시 출발~~
자전거를 직접 운전 못한다고 투덜거리는 뜻밖의 동행자 꼬마 손님도 이젠 신이 나는지
엄마랑 재잘거린다... 언제 울었냐는 듯이..^^
장장 7 km를 달려 마침내 도착한 아오라지 역...
1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두 시간이라도 탈 수 있을 것 같더니..
돌아와선 1주일 내내 다리가 아팠다지요...
중간에 디지털 카메라로 손님들을 찍은 사진을 판다 길래 들여다 봤더니..
음...우리 사진은 없었다... 아쉽다고 해야 할 지 다행이라고 해야 할 지...
박종화선생님이 사주신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드디어 대전으로 출발...
이렇게 또 하루가 끝난다는 게 서운하기만 했던 하루였다...
레일바이크... 또 언제 타러 가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