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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10월 10일 문경새재의 추억
이름: tori 작성일: 2006-10-28 조회: 6,717
시간이 어찌나 빠른지 정신을 차려보니 10월 말이다.... 그동안의 후기는 또 다 언제 쓴단 말인지.....게으름엔 약도 없다는데... 혹시 누가 부지런해지는 약이라도 보내주실 분 어디 없나요..ㅠㅠ 아름다운 가을의 어느 날....어느 멋진 날이라는 영화가 갑자기 생각난다^^ 10일 세이백화점의 올해 마지막 VIP행사가 있었다. 코스는 문경새재를 넘어 점심을 먹고나서 문경 막사발을 만든 후 철로자전거를 타고 오기... 평일인 관계로 조금은 느긋하게 출발하는 아침... 맨발의 기봉이를 시청하며 문경을 향해 가기 시작했다... 아직은 단풍이 미처 내려오지 않았지만 가는 곳곳이 절경이 따로 없다... 산등성이 두개가 어찌나 쏙 빼 닮았는지 혹시 쟤들은 쌍둥이가 아닐까 생각하든 차에 지나가며 본 이름이 쌍곡계곡이었으니....속으로 웃었다... 문경은 의외로 대전에서 가깝다... 2시간 30분이면 문경새재 제 1관문에 도착할수있다... 임진왜란 당시 문경새재만 잘 지켰어도 한양을 뺏기지는 않았다는 말이 있다. 문경새재는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길로 서울과 영남을 오가는 영남대로의 한 구간 길목이다. 부산, 상주, 충주, 서울로 이어지는 영남대로가 380KM, 그 중에서 문경새재가 30KM를 차지하고있다. 높고 험해서 나는 새도 쉬어간다는 새재는 영남선비들의 과것길로도 유명했는데.. 서울로 가는 길에는 추풍령을 통과할 수도 그리고 죽령을 통과할 수도 있지만 선비들이 문경새재를 이용한 이유는 딥따 재밌다... 추풍령을 넘게되면 가을날 낙엽 떨어지듯이 과거에 떨어진다고해서 기피하고 죽령을 넘어가면 주르륵 미끄러진다나^^; 그래서 새도 한번에 못 넘어 쉬어간다는 문경 새재를 이용했다니..... 문경새재의 관문은 임진왜란 전엔 1개였지만 임진왜란 이 후엔 세 관문이 생겼다고 한다... 제1관문인 주흘관, 제2관문 조곡관, 제3관문 조령관이 있으며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은 제3관문인 조령관에서 1관문까지의 트래킹을 즐긴다고 한다. 지금은 옛날과 달리 길이 잘 닦여 있어서 천천히 걸어오기좋기는 하지만 답사 차 갔다가 걸어보았더니 정말 힘들더구만...혼자서 산길을 3시간동안 걸어보세용... 거의 죽음입니다^^; 그렇지만 가끔 보이는 다람쥐라든가 꽃들을 보다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게된다... 오고 가는 사람들이 그렇게 주워가는데도 도토리가 아주 넉넉하다... 다람쥐의 겨울 모이가 사라질까 걱정도 해봤지만 자연이 우리에게 베푸는 건 참 넉넉한 것 같다. 어쨌든 대부분의 손님이 연세가 좀 있으신 여성분들이라 3관문부터의 트래킹은 무리!!! 제 1관문에서 제 2관문까지 갔다가 돌아오기로 했다. 손님들과 천천히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다녀오다보니 3관문부터 오지 않았다고 불평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손님 전체를 생각해야 하는 우리입장에서는..어쩔 수가 없답니다.. 어쩌다보니 지각을 해버렸다. 과거 이 길을 오가든 옛 조상들의 시들을 감상하다보니 좀 아니 조금 많이 늦어져버렸으니.. 우선은 차에 계시는 손님들 부터 식당으로 모시고 나머지는 택시를 타기로 했지만 택시도 잘 없더군요^^; 그래서 식당이 가까운 관계로 도보 행진...그 날 다리 무지 아팠답니다^^ 이 날은 점심은 묵 정식....설명하기 애매한데...나중에 문경새재에 가시거들랑 꼭 한번 드셔보세요^^; 점심 식사 후엔 "문경 막사발"을 만들러 갔다.. 문경에서 나는 흙으로 막 빚어 사용한다고 해서 막사발... 이 막사발이 일본으로 건너가서 뭐가 되었냐면은....다완(찻사발)이 되었답니다...ㅋㅋ 문경 도자기 전시관에서 준비해주시고 우리는 친절하신 이종범 주사님과 여러 선생님의 지도를 받아가며 자기가 원하는 그릇을 만들었다.. 물론 나는 구경만 ㅠㅠ..왜냐 실습비가 비싸걸랑요^^; 지금은 조금 후회가 되기도 한다...그냥 할걸...추억이 될텐데... 일단 만들어진 그릇들은 2달 후 택배로 보내주신단다..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그래도 너무 멋진 경험이 아니었을까 싶다.. 체험 후에는 이종범 선생님의 다도 강습^^이라기보단 정말 맛있는 차를 맛볼 수 있었다. 제대로 만들어졌다라고 표현해야할까 달콤한 맛과 깊은 맛이 감돌면서 향긋한 내음...... 다음에도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맛보고 싶어지는 차맛이었다. 이 참에...이종범 선생님!! 그날 너무 고마웠습니다...!!(- -)(_ _)(^0^)/ 차 한잔의 여유를 즐긴 후 후다닥 달려 간 곳은 문경 철로 자전거.... 정선에 비하면 약간 힘들긴 했지만 재미 만점 !! 이 날은 팔과 다리를 너무 많이 사용했다고나 할까... 우리 손님들 집에 가셔서 고생 안 하셨는지 모르겠네... 모두 오래 오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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