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이라고하기엔 뭣하지만 잘 다니는 한의원이 있다. 나의 고질병(?)인 신장땀시....꾸준히 다니던 중에 나의 원장님께서 그만 과로로 쓰러지셨단다. 하긴 굉장히 열심히 환자를 보시던 분이니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문제는 나는 어쩌란 말이냐구요... 다른 대타 원장님이 오시긴 했지만 그래도 쭈욱 같이 해왔던 샘이 아니니 통과... 근 한달을 넘게 안 다녔더니 내 몸이 뿌드득 거린다... 다행히 울 샘이 완치되셨다니 얼마전부터 치료를 개시 !!!! 오랜(?) 시간 동안 살피지 않은 내 몸은 조금씩 조금씩 아팠었나부다... 오늘 문득 계속 후기를 미루다간 후기도 아프지 않을까...란 생각이 ㅠㅠ; 미루다보면 빨랫감도 쌓이듯이 언능 해치워(?)야곗다는 생각도..... 그래서 오늘 밤안에는 반드시 하리라고 마음을 먹고 미뤄놨던 빨래를 아니 후기 올립니다.. ====================================================================================== 8월 26일 한 여름 상큼한 아침 햇살을 맞으며 남도로 가는 먼 길을 나섰다... 장장 3시간 30분정도를 가야하니...멀긴 엄청 멀다.... 달려가는 차 안에서 영화도 한 편 보고 이리저리 주변 경치도 관람하며 도착한 대한다원!!! 삼나무 숲길을 걸어 올라가(짧은 거리지만) 다보면 녹차밭이 보인다... 산 중턱부터 꼭대기까지.....푸른 녹차밭....솔직히 자주 봐서 인지 처음의 감동은 무뎌졌지만 다방에서 마시는 한잔의 차는 여전히 사랑스럽다.... 상그러운 차 향과 여린 차잎을 닮은 색...입 안에 감도는 감미로운 차 맛을 느낄땐 정말이지 누군가에게 편지라도 아니 시詩라도 한 편 짓고 싶어지지만 문학적 재능이 없는게 아쉬울 따름..... 우리 손님들이 이 향을, 이 맛을 제대로 느끼고 가시길 속으로 희망해본다.. 그렇게 시음 차를 한 모금 한 모금 아껴 먹은 후 내려오다 보니 오늘 유일한 가족팀인 영석이네가 삼나무 가로수 길을 걸어가고 있다... 간만의 외출이라시는데...카메락 없으시단 말에 얼른 본연의 자세로(가끔 카메라맨도 된다^^) 돌아가 아주 간만의 외출이라시는 우리 어머님 아버님과 영석이와 영석이 엄마 사진을 찰칵!! 사진찍기 싫다고 하는 아이를 사진을 찍어서 인지 심통이 나서 엄마를 힘들게 하던 우리 영석군!!! 다음부턴 그러면 안돼요..... 엄마는 아빠의 뼈보다 검고 가볍다란 이야기를 꼭 새겨주시길..... 우리 손님들이라면 이 말이 무슨 내용인지 아시리라^^ 점심은 어김없이 녹돈구이.... 지배인이 바뀌어서인지 전에 나오던 계란탕 대신에 선짓국이 나온다... 계란탕으로 바꿔달라는 참에 어라~~우리 여성분들 잘 드시네^^ 선짓국 더 달란 말에 기사님이랑 내 앞에 이쓴 걸 드렸는데....알고보니 우리 기사님 선짓국을 아주 좋아하신단다...이런 죄송!!! 진작 말씀을 하시지.... 낙안읍성에선 요즘 수문장 교대식이 한참이다.... 이 날도 마침 교대식을 할 때 도착해서 제대로 볼 수 있었다... 간만에 손님들 사진도 찍어 드리며 같이 한바퀴도는데 진짜 힘들다....에휴... 완죤 모델 포즈로 완벽 S 라인을 자랑하신 삼총사분들....이날 세명 팀이 두팀이라 이름이 헷갈립니다요^^; 커플 티에 사랑스럽게도 하루종일 손잡고 다니신 커플님^^ 두분 사진 찍기 참으로 힘들었지용^^ 어쨌든 사진이 젤 루 잘 나온다는 낙안읍성 계단에서 보이는 손님은 몽조리 잡아 사진을 찍었찌만 안 잡힌 분들도 계시더군요^^ 마지막 코스 선암사에선 모두 시간 안에 오셨지만 절 하느라 20분이나 늦게 오신 우리 영석이네!! 저 무지 속상했었다는 거 모르시죠^^; 시간은 칼이여야 합니다... 절에 오신김에 절하고 가시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시간은 꼭 지켜주세용~~ 무지개 다리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고양이 키우시는 분 했더니 자그만치 12 마리나 키우신다 고 하신 우리 손님... 후기보면 연락주세요^^ 같은 애묘인끼리 사이좋게 지내야죵^^ 우리 손님들 !! 나의 늦은 1분은 다른 사람들의 30분이다라는 것...꼭 기억해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