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 아주 화창한 토요일 아침....
새벽부터 준비하고 백화점 세이앞으로 나갔다.
이른 아침인 6시 40분부터 손님들이 오시기 시작...
탐방답게 어린이 손님이 많다....
학부모 동반이 아닌 경우 엄마 아빠 들은 걱정이 많다...
차가 출발할때 까지 안절 부절 못하시는게 영~~ 못 미더우신가보다...
벗뜨...아이들은 부모와 같이 가지 않아도 친구들이랑 더 신나게 잘 다닌다는 사실...
가끔은 용돈을 받아와선 하루 종일 사먹는게 더 걱정이라니깐요~~
어쨌든 모든 손님들이 시간안에 다 왔건만 한가족이 안 오신다...
출발 시간은 7시....
정각 출발답게 안 온 사람은 제외하고 출발~~
7시까지 택시를 못탔다는 건 그 만큼 늦게 나왔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나의 일분이 다른 사람 43분이란걸 알아주시길...
가는 도중 다행히도 무사히 승차~~누구네인지는 밝히지 않겠나이다...
그래도 그 날 오후 아이스께끼는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늦은 경우는 커피라도 사야한다는게 이 가이드의 소신인지라~~)
어린이 손님들은 대개 집중이 잘 안되는 경향이 있다.
조용히 하라고 해도 1분 후면 까먹어 버리고 노느라 정신이 없으니...
해결책은 단 하나...가는 길에 비디오 상영~~캬~~
덕분에 가이드도 손님들도 조용히 갈 수 있었다지요..
휴게실에 쉴때마다 아이가 한명이라도 빠질새라 조심조심....
이 날 신경쓴 탓에 가이드 흰 머리카락이 다 났다라는건 거짓말~~
판암 IC로 나가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 보니 의외로 경주가 가깝다...
이날의 코스는 우선 불국사...
경주(서라벌)은 신라시대와 통일 신라 시대를 통틀어 992년간의 수도답게 천년의 고도이다.
불교를 국교로 한 만큼 절이나 절터와 불교에 얽힌 전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지금도 경주는 조금만 땅을 파도 유적이 나온다고 한다.
불국사...유네스코에 등록 될 만큼 아름다운 절이며 비로전, 대웅전, 극락전이 모두 있는
아주 특별한 절이기도 하다.
옛날 통일 신라시대 김대성이 현생의 부모를 위해 지었다는 이야기속의 절...
다보탑, 석가탑 등 대부분이 국보이며 보물이니 그 아름다움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터~~
차 안에서 미처 못한 안내를 위해 바쁘다는 문화유산 해설사를 모신 후 점심을 위해 식당과
연락하려고 먼저 차로 돌아와 있었더니....어라~~손님들이 금방들 오신다...
참..신기도 하지..우째 이리 빨리도 나오셨을까 의아해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 손님중 한 어머니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뭐라고 하신 모양이다.
그 소리에 해설사 양반이 홱까닥(속된 표현은 금물이건만)하셔서리 그냥 돌아 가버리셨다고.
다음주에 있는 불국사 탐방은 우짜라고....
그 양반 속도 참~~~ 경상도 사람답네 그려~~
어쨌든 이미 벌어진 일...우짜것노....
차 안에서 미처 못한 설명을 하고 있던 중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
알고보니 식당앞이라고...기사양반 눈치라도 좀 주지 그러셨소^^
점심은 비빔밥....우리 꼬마 손님들 계산에 한참이다...
얼마나오는지 궁금했었나보다^^
생각보다 맛난 점심이라서 다행^^
다음 코스는 유일무이한 석굴속의 절 석굴암....
바위에 구멍을 파고 흙으로 덮어 봉분모양의 동굴을 만들어 지은 절로서 불국사를 지은
김대성이 전생의 부모를 위해 지은 절이라고 한다...
석굴암 내부는 유리막을 해놔서 제대로 볼 수는 없었지만 그저 바라보는 걸로도 뛰어난 신라
시대의 석공들의 기술은 감탄할 만하다..
석굴암에서 약수 한사발을 들이 킨 후 하루종일 가이드 간식을 갖다준 우리 보경이와 하연이
를 모델로 사진 한장...사진을 어떻게 전해주나...
하연이의 아빠는 과학 교사라고...경주만 올해 세번 보내셨다니...놀라운 아버님이시다..
다음 코스는 문무왕이 나라를 위해 짓닥 돌아가신 후 신문왕이 완공하여 은혜에 감사한다고
해서 감은사라고 지었다는 감은사지 ....
동,서 양탑과 절터와 무성한 풀들만 남아 세월이 유수임을 증명해주고 있는 곳이다.
문화재를 제대로 관리 못하면 이렇게 된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산 증거라고나 할까...
그나마 동 탑은 보수 공사에 들어 갔다니...제대로 고쳐 주기만을 바랄뿐...
그 다음 코스는 문무왕의 수중릉...대왕암..
간혹 물 속에 문무왕의 묘가 있는게 아닐까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사실상 바위위에서
화장을 했다는 것 일 뿐...
단지 문무왕의 나라 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일뿐.... 실망하시는 분들도 계시다...
바닷가에서 잠시 놀다가 대전을 향해 출발...
천마총을 못가봐서 유감이신 부들도 계셨지만 단체랑 원하는대로 갈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답니다....
이 날 용감하게도 혼자 왔던 우리 꼬마 손님들 이름이나 열거해볼까 한다.
동현이 민이 수진이 지예 보경이 하연이^^
하연이랑 보경인 사진 보내줄께 기다려^^
늦어서 아이스크림 사셨던 우리 어머님...속상했었죠^^
죄송합니다..
그래도 여행은 즐거우셨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