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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7월 26일 서울 고궁 탐방
이름: tori 작성일: 2006-08-01 조회: 6,203
첨부파일 : 1154422665601.jpg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새벽이 되니 더욱 거세졌다. 세차게 퍼 붇는 비를 보며 새벽부터 많은 고민에 휩싸여 버렸다. 오늘 고궁탐방은 3분의 2가 어린이....어른들이라면 비가 오든 말든 상관않겠지만 아무래도 어린이들이 많다보니 고민이 꽤 되는 법.... 다행히 서울 쪽엔 비가 안온다고 하니 그대로 진행해도 무리는 없을 듯하다. 다른 때보다 일찍 집을 나서 세이 백화점 앞으로 갔다. 이 날은 서울에 있는 덕수궁과 경복궁 그리고 국립중앙박물관을 다녀오는 코스이다. 함께 하실 분들은 세이백화점 문화센터 손님들과 1학년 3반이었던 어린이들과 엄마들. 비가 오는 아침 이고 보니 안 나올 분들도 몇 분 있지 않을까 했지만 전부 다 나오셨다. 일가족이 단체로 15분 지각을 하긴 했지만서도....결국 휴게소에서 음료수를 쏴야 했지만.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이 못된 가이드랑 갈 때 1분이라도 지각이라면 커피라도 쏴야 함을.. 대전을 떠날 때까지도 계속 쏟아지는 비가 못내 걱정스러웠지만 다행히 위로 올라갈수록 빗줄기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어린이를 데리고 간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한참 신나게 뛰어 놀아야 하는 아이들이다 보니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법.. 그런 아이들을 적어도 차안에서 만이라도 가만히 있도록 해야 하는건 정말 고역이다. 적어도 서울 까진 얼마 안 걸리니 다행이다 생각했지만...이럴수가...길이 막한다. 원칙대로라면 10시전에 덕수궁에 도착을 해야 하는데 길이 어찌나 밀리든지 덕수궁 정문 대한문에 도착하고 보니 10시 50분이 넘어간다. 서울의 식당들은 점심시간엔 예약을 안받아준다. 원체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여서인지 몰라도 점심때는 기다려서 먹는 판국이니 우리도 점심을 제대로 먹을 수나 있을지.... 하여튼 덕수궁에선 조금 빠르게 움직이기로 했다. 궁에 오면 안내요원이 있지만 여행 단체는 가이드를 안 붙여준다니 참 억울하다. 우리 손님들에게 제대로 알게 해주고 싶을 뿐인데 왜 안 된다고 하는지... 결코 올바른 자세는 아니라고 본다. 그냥 아무렇게나 봐도 되는 게 아니라 우리 역사의 산물이며 우리나라의 보물들인데 얽혀있는 이야기가 얼만데 그런 식으로 하다니 진정으로 우리 문화를 아끼고 사랑한다면 단체든 일반이든 상관없이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알려줘야 하는 것이 올바른 태도가 아닐까... 그렇지만 이날의 가이드가 누구인가...바로 나! 이 날을 대비해 특별(?) 교육까지 받지 않았던가...음하하하....(잘난 척 대가 답게 잘난 척 할 부분만 알려 드립죠^^☺) 입장권을 끊고 우리 손님들과 “대한문”을 통과했다. 덕수궁..임진왜란 당시 경복궁과 창덕궁, 창경궁이 모두 소실되어 버린 후 당시 정동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월산대군의 본가를 임시 행궁(임금의 처소)로 한 뒤부터 궁으로써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광해군때 창덕궁이 복구 된 후 경운궁으로 불리워지다가 고종임금이 이 곳에 머무르시며 덕수궁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고궁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작으며 일반인들에겐 덕수궁 돌담길로 더욱 유명한다. 작은 궁이매도 불구하고 역사적인 이야기를 가장 많이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목대비가 유폐되었던 석어당과 고종황제가 지냈던 함녕전 등....작고 아담한 동산들 하며.. 서양식 건물이 두 채... 시간이 좀 더 많았다면 국보인 보루각 자격루(쉽게 말하자면 물시계)를 보고 왔을 텐데.... 조금 아쉽다... 비가 그쳤다......다행이다. 12시가 다 되어 다시 버스에 올라타고 우리가 간 곳은 남산 돈까스 집... 이미 점심시간이 시작되어 자리 마련이 어려웠다. 어쨌든 모두 무사히 식사를 마칠 수 있었지만 여태까지 우리의 점심들과 비교한다면 음....조금 그랬다. 정신없이 먹는게 너무 힘들었다고나 할까... 다음 코스는 우리나라의 정궁이자 1궁 ... 경복궁 .... 웅장한 규모에 한번 놀라고 아름다움에 또 한 번 놀랄 수밖에 없는 곳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정궁임에도 임진왜란 때 불탄 이후 고종 당시 흥선대원군이 복구하기 전까지 275년 가까이 정궁의 역할을 못했다고 한다. 이번에도 우리 손님들을 모시고 궁궐 투어 시작.... 광화문을 시작하여 흥례문 근정문, 근정전.... 천장의 쌍용 조각, 왕좌 뒤의 일월오봉도, 사정전, 천추전, 만춘전, 임금님 처소인 강녕전과 왕비님 처소인 교태전, 교태전 뒷동산인 아미산의 아름다운 굴뚝, 흥선대원군이 경복궁 복원 당시 조대비를 위해 지어 줬다는 자경전 뒷 뜰의 보물 십장생 굴뚝 그리고 경회루.....규모도 규모지만 그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길이 없다. 경회루 까진 이 가이드와 함께 한 투어였다면 여기서 부터는 자유 관람으로 시작... 안내를 하다 보니 이야기를 듣느라 사진을 찍을 틈이 없는 것 같아서 자유시간을 좀 드린 후 버스로 돌아와서 대기를 하였다. 아이들이 많으면 차안이 매우 어지럽다. 이 틈에 청소를 한ㅂ전 해둬야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다고나 할까나.. 어지르는 건 비단 애들만의 이야기는 아니지만....우리 손님들 버스 안도 내 방처럼 깨끗하게 하고 다니자구용.. 원체 넓은 곳이다 보니 손님들이 제시간에 못 올 줄 알았는데 3시 땡하니 모두 나오신다.. 어찌나 예쁘든지 그냥 확..뽀뽀해드리고 싶었다. 다음은 마지막 코스..얼마 전 용산으로 이전한 국립중앙박물관.. 하루 온 종일 봐도 모자란다는 국립중앙박물관이다. 버스 주차장에 내려서도 한 참을 걸어 올라가야 매표소가 나온다... 건물 담장은 경복궁이나 덕수궁 돌담길을 본 땄지만 건물 자체는 너무 무미건조하다. 차라리 우리 고유의 담장이나 지붕처럼 만들었으면 보기 좋았을 텐데...유감.. 박물관은 세 코스로 나누어진다. 먼저 상설 전시관 그리고 특별전시관 그리고 어린이 박물관... 오늘은 상설 전시관....궁궐 투어 때 하도 소리를 많이 질렀더니 목이 아파서 이 가이드는 그냥 패스...차로 돌아와서 얌전히 손님들이 오시기만을 기다렸다. 이번에도 시간 안에 오시는 우리 손님들...예쁘기도 하시징.... 덕수궁 앞에서 합류하셨던 우리 희준, 희상이네는 박물관 입구에서 빠빠이~~한 후 대전으로 달려오다 보니 다시 비가 뿌리기 시작한다... 오는 길엔 애니 빨간모자를 틀었다. 예상대로 아이들이 좋아하더군요.. 우리 오늘 운이 좋았다며 좋아하시던 김경화님..비도 그치고 날씨도 선선했고 가이드가 박학다식해서 좋았다고 말씀해주셨던 게 더 좋았구요^^ 인원이 너무 많아 아이들 이름만 나갑니다. 여정이, 채인이, 혼자서도 씩씩했던 범주, 준기, 승미, 지혜, 규리, 은새, 윤지, 민준, 정하, 경미, 민호, 가장 나이가 어렸던 서영(너무 너무 귀여웠어용), 병후, 가영, 선우(과자 고마워), 보빈이, 병헌이, 병호, 희정이, 범겸, 채화, 영서, 수진, 효진이....그리고 롯데백화점 여행 기획 때 같이 가셨던 우리 민경애 손님 여기서 뵈서 더 반가웠구요. 이 날 유일한 청일점이셨던 장수현씨.... 즐거우셨지요?^^ 목소리가 잘 안 들려도 열심히 들어주셨던 우리 엄마들과 우리 꼬마 손님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구요... 아직도 쫄래 쫄래 따라다니던 꼬마 손님들이 눈에 선 하네용... 그렇지만 키 작고 못생기고 숏커트에 뚱뚱한 가이드라는 말은 이제 그만 잊어 주세용.. 잃어버리지 말라고 말해준건데..자꾸 그러면 미워할겨~~ 이 날 아무도 안 잃어버리고 와서 전 너무 행복하답니다. 8월에 2차 고궁탐방은 어떠세용... 이 날 못 본 아름다운 2궁 창덕궁과 후원(비원이라고 알려져 있지요), 사랑스러운 3궁 창경궁, 그리고 청와대... 어떠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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