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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5월 27일 보성 행사 후기
이름: tori 작성일: 2006-06-09 조회: 6,069
밤이 깊다 못해 심야인 이 야밤에 많은 생각이 넘쳐난다... 미루어 놨던 설겆이와 냉장고속을 정리하면서 문득 드는 생각... 아..나는 얼마나 게으른 가이드인가....후기 올리겠으니 리플 어쩌구 어쩌구 한 지가 벌써 2주째를 접어 들고 있고....주말마다 일정이 있었으니 그만큼 밀려 있다는 소리???!!! 나는 어찌하여 이리 게으른것일꼬...한탄중........ 밀쳐놨던 설겆이처럼, 냉장고속처럼 말끔히 정리하듯이 후기를 올려보자꾸나.. 마음은 먹었지만...눈앞이 깜깜하여이다...그려... 나는 어찌하여 말도 많은것이 어찌하야 글도 길게 쓰는겔까.. 모가이드처럼 짧게는 안되는 걸까.....또 이렇게 방황해보기도 하고...밤은 깊어 가건만 윤모가이드 한숨소리도 따라 길어지누나...에휴... 봄부터 주말마다 간 보성행사.... 보성 코스를 좋아하다보니 주로 이몸이 다녔고 그러다보니 매주마다 보성이다... 코스보다는 우리 귀한 손님들 이야기나 쓸까보다 했건만 누가 머리나쁘다 안할까봐 기억마저 가물거리고...에휴.... 토요일 오전 간만에 꽉 찬 인원...뿌듯도 하다.... 늦게...결코 지각은 아니었지만 ...남들보다 늦게 오셔서 앞자리가 아니라시는 손님... 잠깐만 자리에서 기다려 달래도 영 개운치 않으신 모양...결국 가이드 자리로 바꿔 드렸고 덕분에 하루종일 웃는 얼굴로 다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드님, 따님이랑 함께 하신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답니다... 그래도 담엔 좀 더 일찍 나오셔서 자리를 잡아 주셔용^^; 금방 도착한다시더니 기어코 기다리게 만드시고 급기야는 안영에서 타신 우리 단골 손님 윤모여사님.....미워요..ㅠㅠ..커피도 안 사시공.... 선암사에선 초등학생들 손잡고 가는 사이를 뚫고 다니시다가 강선루에서 넘어지셨지요.. ㅋㅋ..웃으면 안되지만...자녀분들은 꼬시다며 막 놀리던 장면...인상 깊습니다^^ 작년 단체 여행땐 말도 안 하더니 이 날은 가이드를 잘 하신다며 혹시 사장님이 동행해서 그런 거냐며 하루종일 태클거셨지용....저 그거 다 기억해용^^; 사장이 있으나 없으나 그날 컨디션 또는 손님들의 반응에 의해 가이드의 태도 또한 바뀐다는 것을 기억해주시와용... 이 날은 무지 즐거운 날이었답니다^^ 반응도 짱, 가이드 기분도 짱, 날씨도 짱!!! 아~~ 아쉽다...다른분들도 얼굴은 기억 나누만 이름들이 기억 안나용.... 다음번에 찾아서 반드시 추가로 올릴터이니 미워하지 마셔용... 봇재다원에선 열심히 서빙했던 가이드.... 조금이라도 맛나는 차를 대접해드리고 싶어 부지런을 쫌 떨었더랬다. 녹차의 맛은 온도와 시간에 따라 좌우되는게 80%...그나마 맛나게 드셔주셔서 어찌나 감사하던지....봇재에선 우리 손님들이 싹쓸이 하듯 쇼핑을 하셨다지요.^^ 사실 그런 일은 첨이라 저 깜짝 놀랐어요...이제사 밝히는 거지만..저 그날 봇재 다원에서 냉녹차 티백 하나 얻었답니다... 자기들 대신에 서빙 잘 해 주었다구요^^; 쪼매 쑥스럽더군요^^; 비가 와서 미끄러우니 그렇게 조심하시와요...했건만.....이 날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다... 가이드 심장이 쪼그라 들었다고나 할까.... 마지막 코스 선암사에서 손님들이 돌아오시기를 기다리는 중 세모녀가 안오신다.. 간혹 길을 잘못들어 헤매는 경우도 있어서 울 사장님께 찾아봐달라고 부탁드린 후 이리 저리 찾던 중에 저기에서 세모녀가 천천히 걸어 오는 것이 아닌가... 일단은 한숨을 돌린 후 왜 이렇게 늦어셨냐고 하는데 다치셨단다...넹?? 사진을 찍으려 바위위에 올라갔다가 그만 낙상을... 상처가 긁힌 정도가 아니다..피도 많이 나고.....흐미..... 왜 이 날따라 비상약을 가져 가지 않았을꼬. 우선 급한대로 손님중에 약이 있나 찾아보았지만 가진 분은 안 계시고 심장은 콩닥 콩닥 뛰기 시작하는데 다행히 사장님이 약국을 찾아 비상약을 사오셨다. 일단 안심...근데...붕대가 없더란다... 우선 손수건 가진 사람을 찾았더니....앗...우리 귀여운 꼬마 손님이 손수건을 가져 왔단다. 우선은 그것을 빌려 매어 드린 후...지금 생각났는데...손수건 사줘야 하는데... 내일 연락해야 겠다...이 꼬마 손님은 봇재다원에서 엄마에게 선물하고 싶다며 용돈을 털어 티백 녹차를 산 손님....하도 기특해서 1,000원 깍아달라고 했죠^^(깍아주시더군요) 그때 친구 가족과 놀러 왔었는데....그 가족분은 접때 하나포스 행사때 함께 하셨던 가족!! 또 이렇게 뵈니 반갑더라구요^^; 칼국수 맛 괜찮았는지 모르겠네....저녁을 드신다길래 알려 드렸는데... 이렇게 적다보니 새록새록 생각이 나네요.... 짧게 적어 보겠다는 맘은 어디로 사라졌는지...에잉....말 많은게 꼭 글도 길게쓰요^^; 지각하시고 넘어진 분도, 다친 분도 계셨지만 그래도 몹시 신났던 하루였읍니다. 모두 행복하시고....다음에 또, 꼭, 다시 와주셔요... 너무 길게 적어서 죄송합니다..... 이 날 함께 해주셨던 나머지 분들도 조만간 올려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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