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5월 13일 무르익은 봄 날의 보성 행사
이름: tori
작성일: 2006-05-19
조회: 6,196
계절의 여왕 5월....하면 생각난는 단어가 뭐가 있을까....
장미의 계절....오월의 신부(같은 이름의 임산부용 옷가게도 있지 아마..)...
1년 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라고 불리워 지는 이 화창한 5월에...주말마다 "비"라니....
이번에도 비가 온다는데...라는 문의를 받아가며 가기로 한 보성이다...
비가 올거라는 일기예보와 다르게 토요일 날 오전의 예보는 대체로 "화창" 할거라나...
아침 일찍 준비하고 나갔더니...버스가 아직 안왔다..
지하철 출입구 근처엔 우리 손님인 듯한 아가씨 다섯명이 모여서 웃고 있었고...
(역시 우리 손님이더군요^^..다들 패셔너블하셨지용^^)
7시 인데 버스가 안 온다... 속된 말로 환장하겄네...
전화했더니 안영리 농협 앞에 계신단다....웬 안영????
알고보니 이날 우리 여행사가 안영에서도 출발하는 여행이 있었는데 배차 과정에
착오가 있었다는 것이다..다행히 펑크나는 건 아니었구먼...휴.....살았다...
7시 15분 쯤 마침내 버스가 도착..미리 와 계시던 우리 손님들은 승차하시고 다른 손님들을
기다리기로 했다..
한명 두명 손님들이 오시고 키큰 아가씨 한 명이 친구를 기다리고 있다..
어디 가세요...?....외도 가려구요..?....엥???....오늘은 외도가 없는데...우째...
예약을 잘못하신거란다..어쩐지 확인 전화가 안 오더라 하시며 전에도 우리 여행사 다녀봐서
그냥 출발지로 오셨단다...얼마나 열심히 웃었던지....
결국 아침고요수목원으로 가셨지만 두 분 모두 다리가 무지 길어서 우리 사장님이 많이 걱정
하셨다는 뒷 말이 있었다지용....
엄마와 애기 2명 팀은 연락도 없고 전화도 안 받으신다...그럼 못오는 걸루 알고 해결..
근데 송촌동에서 버스 타고 오신다는 수범이네가 안 온다.
워쪄...초행길에 버스라니요...길도 모르시면서..날 더러 우짜라꼬....
결국 손님들에게 양해를 (일방적인 것이었지만) 구한 후 좀 더 기다리기로 했다.
도착 하시고도 길을 모르니 에휴...결국 성질급한 가이드가 달려갔다...
성모 병원 앞에서 수범이네 인 듯 한 모자 발견....수범이 왈...택시타자니까...
무사히 모두 차에 타니 출발 시간이 5분이 지났다.
손님 모두에게 어찌나 미안하던지...수범이 엄마께 휴게소에서 커피사세요...를 연발...
아는 사람들은 다 안다...늦으면 커피 사야한다는 것을...
이날의 손님....명단 나갑니다요.....히히히...성은 빼고^^;
우선 귀엽고 깜찍하게 차려입었던 다섯 명의 아릿따운 처자들...지혜씨 팀...
하나같이 사랑스러웠다죵...구두 신고 오신 분이 계셔서 걱정이 됐었지만 잘 다니시더군요.
엄마랑 같이 오신 혜정씨....역시 모녀간의 여행은 보기가 참 좋답니다.
두 분 다 초절정 미모를 자랑하신 커플 나영씨팀...고기를 정말 잘 구워 주시더군요^^;
시간에 늦을까 헐레 벌떡 뛰어 오신 미라씨네...하루종일 땀 흘리셨죠^^;
아침에 배탈이 난 엄마때매 가이드가 애를 태웠다는 형주네 모자....
노오란 색 옷이 아주 잘 받았던, 그리고 가이드 배고플까봐 햄버거 까지 사다 주셨던 숙녀
두 분 현미씨와 연희씨!!그러고보니 어느분이 현미씨인지도 못 물어봤네요. ^^;
그리고 늘 간식을 주시는 우리의 왕 단골 김점순님....
그리고 앗...죄송..감자기 성함이 생각나질 않아요...여행내내 다정하셨던 젊은 오빠, 언니
커플....죄송합니다....담에 기억나면 고쳐 놓을께용...
마지막으로 귀여운 악동들...과 엄마 세 분과 아빠 한 분.....토탈 8분이 오신 팀...
도현이랑 준호랑 세인,세현 쌍둥이 자매.....
5분 늦어졌지만 무사히 보성을 향해 출발.....!!!!
1시간이면 보성에 도착하냐고 물어보는 아이들...순진도 하시징....
서대전 IC를 통과 열심히 달려가다가 들은 정읍 휴게소....
수범이 엄마가 커피를 사 가지고 오셨다....차비 아끼려다가 돈이 더 나갔다며 웃으시던
우리 수범이 엄마....커피 잘 마셨습니다^^;
그래서 인지 이 날은 지각생이 ==한 명==도 안 나왔다죠^^ ㅋㅋㅋ
광주를 통과하여 순천방향으로 홱 돌아서 진입....한 시간만 더 가면 보성이 나온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주로 내가 떠드는 것이지만...도착한 봇재 다원...
지난 주에 왔을땐 비와 안개때매 구경이 힘들었었는데...꽤 볼 만 하다...
늘 가던 대한다원가 비교한다면 음...대한 다원은 아담한 맛이라면 봇재는 넓게 펴져
청파가 있는 들판같다고나 할까....
차잎 따지 말랬더니 기어코 따오신 수*엄마....미워용^^;..맛나게 무쳐 드셨나용^^
12시가 넘어 점심시간....보성에선 늘 먹는 녹돈구이...이번엔 식당을 바꿔봤는데...
그런대로 괜찮은 곳이었다...
손님들 반응도 좋았고...우리 여행사가 처음이신 분들은 꽤 놀라신 듯하다...
늘 이렇게 드리는데...뭐....ㅎㅎㅎ...기사님도 놀라셨다죠...이렇게 비싼거 먹냐고^^;
나영씨 남자친구분이 어찌나 잘 구워 주시던지...정말 잘 먹었습니다만은....고기 먹다가
통화하느라 달아 오른 젓가락을 입에 넣었다가 입이 데어버린 우리 어여쁜 아가씨 손님..
...우짜노...얼음은 없고 소주를 부어 물수건과 드렸더니 혹... 다 빨아 먹은 것 아뉴?
다 나았는지 모르겠네요....궁금하니까 알려주삼....
맛나게 먹고 녹차 한박스까지 선물로 받은 후 다음 코스인 낙안 읍성으로 출발.....
벌교를 통과하다가 옛길로 들어가 그 큰 버스 돌리느라 무지 고생하기도 했고, 길을 살짝
돌아가느라 시간도 잡아 먹엇지만 그래도 무사히 도착 !!!
손님들과 동문앞에서 만나기로 했건만 따로 따로 들 오신다...
우짜것노...일일이 잡고 코스 설명을 해드리고 돌아 와 차에서 휴식!!!!
계속 갯벌 타령하던 수범이가 개구리를 잡았단다....비닐 봉투에 담아 왔다.
싫다 않고 가지고 들어오게 해주신 기사님 멋쪄용...
별로 늦은 사람 없이 다음 코스인 선암사로 가보자구요^^;
늘 가이드 시간이 부족했던 선암사....이 날은 딱 시간 맞춰서 끝낼 수가 있었다.
신기하기도 하여라....
예쁜 절...선암사....제발 꼼꼼히 잘 보고 오셔용....
이번에도 모두 시간안에 돌아오시더군요...
먼저 오신 분들과 같이 이번에 늦는 분한텐 뭐 사달라고 할까 의논까지 했건만..
딱 정각에 오시더이다...
아쉬워 하는 사람들은 비단 아이들만은 아니었을것 같은데....ㅋㅋㅋ
선암사를 끝으로 우리는 대전으로 출발 !!!1
돌아오는 버스안에선 어린이 만화 영화 "신받드"를 보기로 했다.
여행도 즐겁게 돌아오는길도 재밌게...
상편이 끝나고 시디가 다시 앞으로 돌자 먼저 앞으로 나온 사람은 애가 아니라 어른...
재밌게 보고 있었는데 다시 앞으로 돌아간다고^^...ㅎㅎㅎ
하편도 다 보고 나니 기사님이 이번엔 짱구를 틀어주신다...
울라울라 짱구를 보다가 보니 화면이 꺼진다...소리는 나는데 화면이 안 나오니
여기 저기서 아이들이 난리다....
결국 기사님의 편안한 운전과 우리의 무사한 도착을 위해 TV를 끄기로 결정...
마무리 인사르 하려고 봤더니 모두 주무시고 계시더군요^^;
8시 30분경...대전 도착 !!!!
이번 여행 다들 재밌었나요^^ 전 무지 즐거웠는데....
담에 레일 바이크 타러 가기로 한것 잊지 마시고 연락주세용...
이 가이드 항시 대기하고 있겠사옵니다.
함께 해 준 커플분들은 영원히 사랑하시고 가족들은 영원히 행복하시고 친구들은 영원히
우정 간직하시고 우리 여행사는 영원히 이용해주시와용....
다시 만날 그 날 까지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