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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4월 1일 만우절 날 비 내리던 외도 여행기...
이름: tori 작성일: 2006-04-05 조회: 6,224
4월 1일....만우절.....뭐 속여 먹을 거리가 없을까...나.... 손님상대로 그럴수도 없고....전과장님께 소리쳤다..나 결혼해용...역시나 안 믿더군... 전날 비가 온다는 예보에 걱정이 태산이었다... 간만에 가는 외도인데 기쁜 마음보다는 불안이 먼저였다고나 할까.... 외도 여행의 관건은 뭐니 뭐니 해도 유람선.....배가 안 뜨면 말짱 황이라고 하지용^^; 걱정되시는건 손님들도 마찬가지일터 전날부터 아침까지 전화가 많이도 오더이다... 어쨌든 약간은 흐린 아침 모든 손님들이 오신 후 출발 !!!! 대진고속도로가 통영까지 뻥하고 뚫렸다는 소리만 들었지 가보기는 처음... 정말 빠르더군요^^; 중간에 산청 휴게소에서 쉰 뒤 와현 선착장과 계속 통화를 하며 갔다. 배의 출선여부는 정말 중요하니까... 그래서 점심을 먹기 전에 배부터 타기로 했다... 와현 선착장에 11시 10분전 도착(정말 빠르죵^^)...잉??? 이게 마지막 배란다.. 아무래도 파도가 높아져 더이상 배가 뜨기 어려울 듯 하다는... 어쨌든 우리 손님들과 무사히 승선해서 외도로 갔다.. 근 몇 달만에 찾아가는 외도...그 아름다움은 여전하다고나 할까... 정말이지 한국의 파라다이스라는 애칭답게 새초롬히 앉아 있는 외도...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니지 차라리 흐려서 돌아다니기 쉬웠다고나 할까... 섬 여기저기에 제철 맞은 꽃들과 나무가 만발,중턱엔 튜립 정원이 화사하고.. 한마디로 예뻤다.. 돌아가는 배 시간이 다가오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다 구경하고 갈 때 였으니 얼마나 다행이야... 배 안에선 난리가 났다..파도가 높아 배는 출렁이는데..아줌마 아자씨들이 춤을 추고... 멀미 하기 보단 오히려 노는게 나을 것 같아 열심히 박수치며 따라 불렀다.. 놀라웠던 점은 우리의 어여쁜 아가씨 손님들도 손벽치며 즐겨워 하신다는것... 카메라로 찍어 대며 웃으시는게 보기 좋았다... 뭐 이래...하며 욕을 할수도 있었을텐데도 같이 웃어주시니 기쁠 수 밖에... 그래도 열심히 박수쳐준 언니...엽기였슴다^^; 점심 시간이 훌쩍 지나 버린 뒤여서 배가 너무 고파왔다... 언제나 처럼 장승포로 가서 먹는 점심 해물 뚝배기... 다들 맛있게 드신 듯하여 나도 기쁘다...원체 늦은 점심이니 밥그릇이라도 못 먹을까 만은.. 식당을 나와서 간 곳은 거제도 포로 수용소... 내리는 빗줄기만큼이나 서글픈 우리의 전쟁 이야기...젊은 세대는 몰라도 나이드신 분들은 다 아시는 거제 포로 수용소 유적관.... 쏟아지는 빗속에서 처연히도 서 있다... 돌아오는 길엔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를 감상했다. 김래원 맞나...의 연기가 많이 안정적으로 변한 듯도 하고... 이 날의 부부 손님 ...나중에 알고보니 결혼 기념일이셨다구요^^; 미리 알았더라면 케익이라도 사서 축하 해드렸을텐데... 우리 여행사는 여행 당일 생일이시거나 기념일엔 케익으로 축하해드린다는거 다들 잘 모르시나보다^^.... 어쨌든 즐거운 시간이었다. 4월 첫날 봄비 속에서 그렇게 우리의 외도 여행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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